후천성 면역결핍증, 즉 에이즈는 혈액과 체액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는 이 병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HIV에 감염되면 우리 몸에 있는 면역 세포들이 이 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되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에이즈는 HIV로 인해 인체의 면역력이 상당히 저하되어 각종 감염증과 종양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 유발 요인은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입니다. HIV 바이러스의 주된 전파 경로는 성접촉, 오염된 주사기 공동 사용, 혈액이나 혈액 제제의 투여 및 수직 감염입니다.
병원에서 전파되는 경로는 HIV에 오염된 혈액이나 일부 체액에 노출되는 경우로, 의료인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빈번한 원인은 주사 바늘 찔림, 자상 등이며, 감염의 위험성은약 0.3%입니다.
우리나라의 주된 전파 경로는 성접촉입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같은 짧은 급성 HIV 증상을 보인 후 오랜 기간의 무증상 잠복기에 들어갑니다.
이 기간 동안 별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그러나 그 동안 HIV 바이러스는 급속히 증가하면서 면역 기능을 감소시킵니다.
인체의 면역 파괴가 점차 심해져 한계점에 도달하면 이로 인한 여러 합병증들이 생깁니다. 이 상태가 에이즈입니다.
병이 진전됨에 따라 각종 기회 감염, 악성 종양, 신경계통의 합병증 등의 증상들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말기 증상들이 주된 사망 원인이 됩니다.
HIV 바이러스 감염의 결과는 몇 단계로 분류됩니다.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와 협력체 세포 안에 숨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의 사람들은 건강해 보이나 전염성이 있습니다.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습니다.
항체는 대개 2~3개월 후에 나타납니다. 특별한 검사를 통해 혈액 내의 항체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 항체는 그 사람이 HIV에 감염되었음을보여주는 것입니다. 다른 대부분의 항체와는 달리 이 항체는 HIV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바이러스를 죽일 수도 없습니다.
감염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아직 건강해 보입니다.이 단계는 약 1~5년, 혹은 그 이상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계속되는 발열, 설사, 약간의 심한 발한 등이 있습니다.
이 증상들 중 일부는 매우 보편적인 것입니다.이들을 유발시키는 것은 HIV 이외에도 많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HIV가 원인이 되는 것은 이 중 많은 증상이 함께 일어나고 발병 위험이있는 행위를 했었던 경우에 한해서 발생합니다.
이 단계에서 HIV 바이러스는 ‘T-면역 세포’를 파괴함으로써 신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힙니다.
이를 통해 심한 질병들이 발병합니다.가장 흔한 것들로는 폐렴, 암, 뇌손상 등이 있습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에 노출되면 체내에서 HIV의 침입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만 이 항체들은 바이러스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이 항체는 혈액 검사로 검출해 낼 수 있습니다.
이 항체들이 발견된다면, 그 사람은 HIV에 감염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항체의 존재가 반드시 그 사람이 AIDS로 진행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혈액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감염을 확실히 판단하기 위해 다시 확진 검사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이를 시행합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에서는 항 HIV 약제를 3가지 이상 동시에 투여하는 강력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reatment, HAART)을 사용합니다.
이 치료법이 도입된 1990년대 이후로 HIV 환자의 예후가 급격히 개선되었습니다.
HAART 치료를 시작하면 4~8주 후에는 HIV가 환자의 혈액에서 검출되지 않는 수준까지 억제되고, CD4 림프구가 점차 증가하게 됩니다.
그 결과 환자는 면역 능력을 회복하여, 기회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HIV가 1년 이상 검출되지 않는 환자들도 항 HIV 치료를 중단하면 2~4주 이내에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하므로 한 번 치료를 시작하면 도중에 약제를 중단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장기간 항 HIV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지질 대사 이상, 혈당 상승, 지방 분포 이상 증후군, 간 독성, 골 대사 이상 등의 약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장기간 약물 복용의 순응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환자 교육과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을 일으키는 HIV에 감염되면 3~6주 후에 급성 HIV 증후군이 발생하여 발열, 인후통, 임파선 비대, 두통, 관절통, 근육통, 구역, 구토, 피부의 구진성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급성 HIV 증후군 시기가 지나면 무증상 잠복기가 수년간 지속됩니다.
이 시기에는 HIV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지만 HIV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면역 세포를 파괴하여 인체의 면역력은 점차적으로 저하되게 됩니다.
면역 저하로 인해 건강한 사람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여러 종류의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고, 악성 종양들이 많이 발생하게 되어 사망까지 이르게 됩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은 HIV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 상대와 성관계를 가질 때에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는 것으로 예방해야 합니다.
산모가 HIV 감염자일 경우 출산하는 과정에서 태아가 HIV에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임신 중 항 HIV 약제를 임산부에게 투여하면 태아가 감염될 확률이 1% 이하로 줄어듭니다.
수혈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 검사법이 아주 발달하여 우리나라에서 수혈을 통하여 감염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